OECD, 한국 올해 성장률 3.7%로 상향…코스피 7080·환율 1358 마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6년 9월 23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3.7%로 올렸습니다. 석 달 전인 6월 전망(2.6%)보다 1.1%포인트 높습니다. 재정경제부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한국의 상향 폭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코스피는 7080.92로 0.90%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58.4원이었습니다. 추석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이었기 때문에, 이날 숫자는 연휴 동안 ‘기준점’처럼 쓰였습니다.

OECD가 내놓은 숫자

항목6월 전망9월 전망
한국 올해 성장률2.6%3.7%
한국 내년 성장률1.9%2.6%
한국 올해 물가 상승률2.6%3.0%
한국 내년 물가 상승률2.2%2.7%
세계 올해 성장률2.8%2.9%
세계 내년 성장률3.1%3.0%

표의 6월 값은 9월 전망과 조정 폭(연합뉴스 보도)을 바탕으로 계산한 수치입니다.

OECD는 어떤 기관이고, 왜 이 숫자가 뉴스가 되나

OECD는 주로 선진국들이 모여 경제 정책을 비교하고 조언하는 국제기구입니다. 1년에 두 번 본 전망(6월·12월)을 내고, 그 사이 3월과 9월에 ‘중간 경제전망’을 냅니다. 이번 발표가 바로 9월 중간 전망입니다.

국제기구 전망이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깥에서 한국 경제를 어떻게 보는지 숫자로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처럼 한 번에 1%포인트 넘게 올리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크게 올렸나

OECD는 “올해 강한 수출·생산 증가세가 성장을 주도하고, 내년에도 완만한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재경부 관계자는 OECD가 올해 상반기 한국 경제가 3.8% 성장한 실적과 9월 10일까지의 수출 증가세를 반영했다고 전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오자 그 실적을 전망에 넣은 것입니다. 재경부에 따르면 한국은 6월 전망에 이어 이번 9월 전망에서도 G20 가운데 올해 성장률 상향 폭이 가장 컸고, 내년 전망치 역시 가장 크게 올라갔습니다. 두 번 연속 가장 크게 올랐다는 점이 이번 발표의 또 다른 포인트입니다. 실제로 열흘 뒤 발표된 9월 수출은 1209억달러로 월 기준 사상 최대였습니다. 자세한 숫자는 9월 수출 정리 글에 적었습니다.

다른 기관 전망과 비교하면

OECD의 3.7%는 국내외 다른 기관보다 높은 편입니다.

  • 한국은행 3.3%, 한국개발연구원(KDI) 3.2%
  • 아시아개발은행(ADB) 3.2% (같은 날 상향 발표)
  • 무디스 3.5%
  • JP모건 3.8%, 씨티 3.7%, 뱅크오브아메리카 3.6%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국제 금융기구로, 매년 4월·7월·9월·12월 무렵 아시아 각국 전망을 냅니다. 무디스는 국가와 기업의 신용등급을 매기는 평가사입니다. OECD 전망은 투자은행 가운데 낙관적인 쪽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기관마다 전망을 낸 시점과 반영한 자료가 달라 숫자가 다르니, 한 기관 숫자만 보기보다 여러 기관이 같은 방향(상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을 보는 편이 의미 있습니다.

물가 전망은 왜 올렸나

성장률과 함께 물가 전망도 올라갔습니다. 올해 3.0%, 내년 2.7%입니다. 경기가 예상보다 좋은 데다, 6월보다 국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전망이 높아진 점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경기가 좋아지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물가가 함께 오르면 금리를 쉽게 내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출이 있는 가계에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OECD는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 지속, 엘니뇨 같은 기상 악화에 따른 공급 충격, 장기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을 꼽았습니다. 반대로 중동 전쟁이 일찍 끝나면 전망이 좋아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AI 투자는 성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지만, 관련 기업의 수익성과 높은 차입 의존도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G20 평균 성장률(올해 4.1%, 내년 3.6%)과 비교하면 한국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둘 만합니다.

성장률 3.7%, 내 생활에서는 어떻게 읽나

여기서 많이 헷갈립니다. 성장률 3.7%는 한국 경제 전체가 만들어 내는 부가가치(국내총생산, GDP)가 1년 전보다 3.7% 커진다는 뜻입니다. 모든 사람의 소득이 3.7%씩 늘어난다는 말은 아닙니다.

특히 이번 성장은 수출, 그중에서도 반도체가 이끌고 있습니다. 반도체 기업과 관련 협력사, 그 지역 경기에는 바로 온기가 돌지만, 내수 업종이나 자영업자가 체감하는 속도는 훨씬 느릴 수 있습니다. OECD도 내년 소비 회복을 ‘완만하다’고 표현했습니다.

물가 전망이 함께 오른 것도 생활과 가깝습니다. 물가가 3%대에서 머물면 장바구니 부담이 이어지고,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리기도 어려워집니다. 대출이 있는 가계라면 성장률보다 물가 전망을 더 눈여겨볼 만합니다.

OECD가 함께 내놓은 권고

OECD는 전망과 함께 각국에 세 가지를 권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사람들이 앞으로 예상하는 물가)을 안정시키는 통화정책, 꼭 필요한 곳에 한시적으로 주는 에너지 지원,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구조 개혁입니다.

에너지 지원을 ‘선별적·한시적’으로 하라는 말은, 유가가 오른다고 모든 사람에게 넓게 보조금을 주면 오히려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으니 취약 계층 위주로 짧게 하라는 뜻입니다.

다음 전망은 언제 나오나

OECD는 보통 12월 초에 본 경제전망을 냅니다. 그 사이 한국은행도 11월에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9월 수출이 1200억달러를 넘긴 만큼, 다음 발표에서 다른 기관들도 전망을 더 올릴지가 관심사입니다. 발표 자료는 OECD 누리집(oecd.org)의 Economic Outlook 메뉴와 한국은행 누리집에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날 증시와 환율

9월 23일 코스피는 7080.92로 63.01포인트(0.90%) 올랐습니다.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끌었습니다. 삼성전자는 28만5500원(3.25% 상승), SK하이닉스는 186만2000원(1.2% 상승)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844.48(1.21% 상승)이었습니다. 장 초반에는 더 올랐다가 오후에 숨을 고르는 흐름이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58.4원으로 전날보다 0.2원 올랐습니다. 장중에는 1347.1원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습니다. 아침에는 원화 강세가 세게 나왔지만, 오후에는 낮은 가격에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들어와 하락 폭을 되돌렸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연휴 뒤 첫날은 어땠나

국내 증시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추석 연휴로 쉬었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크게 올랐고, 그 영향은 연휴 뒤 첫 거래일인 9월 28일에 나타났습니다. 코스피는 6889.74로 191.18포인트(2.70%) 내려 7000선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외국인은 약 3조2263억원, 기관은 약 1조174억원을 팔았고 삼성전자는 5.43% 떨어졌습니다(머니인사이트 정리,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성장률 전망이 좋아졌다고 해서 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준 장면입니다. 경제 전망은 1년 단위의 큰 그림이고, 하루하루 주가는 금리·환율·수급 같은 단기 변수에 더 크게 흔들립니다.

9월 24일(현지) 열린 미중 정상회담 직전에 나온 무역휴전 연장 소식은 미중 무역휴전 2개월 연장 글에 정리했습니다.

출처

이 글은 공식 전망과 시황을 정리한 정보 글이며, 투자 판단은 본인의 목표와 위험 한도에 맞춰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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