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첫 비만 주사 '에페' 허가…위고비보다 싸질까, 40주 9% 감량·이달 말 출시 정리

한 줄 요약: 국내에서 개발한 첫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한미약품 「에페」가 10월 7일 식약처 허가를 받았습니다. 주 1회 맞는 주사제이고, 임상에서 40주 동안 체중이 평균 약 9% 줄었습니다. 위고비·마운자로보다 감량 폭은 작지만 값이 더 싸게 나올 가능성이 커서, 이르면 이달 말 출시 때 정해질 가격이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한눈에 보기

항목내용
제품 이름에페오토인젝터주(성분 에페글레나타이드), 국산 신약 45호
허가일2026년 10월 7일 (지난해 12월 신청 후 약 10개월)
맞는 방법펜 모양 주사, 주 1회. 2mg에서 시작해 12주 동안 4·6·8mg으로 올리고 10mg 유지
대상당뇨병이 없는 성인 중 BMI 30 이상, 또는 고혈압 등 동반 질환이 있는 BMI 27~30
효과(40주)평균 체중 9.02% 감소(가짜약 0.89%), 5% 이상 뺀 사람 75.1%
출시이르면 10월 말 (회사 설명)
가격미확정. 최저 용량 4주분 공급가 10만 원대 후반이 논의된다는 보도
건강보험적용 안 됨(비급여). 약값은 환자가 전부 부담

Q. 에페는 어떤 약인가요?

에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입니다. GLP-1은 밥을 먹으면 장에서 나오는 호르몬인데, 뇌에 「이제 배부르다」는 신호를 보내고 위에서 음식이 내려가는 속도를 늦춥니다. 이 호르몬처럼 작용하는 약을 맞으면 식욕이 줄고 포만감이 오래가서 덜 먹게 됩니다. 위고비·마운자로가 같은 원리로 쓰이는 대표 약입니다.

그동안 국내 GLP-1 비만약 시장은 위고비(노보노디스크)와 마운자로(일라이릴리) 두 수입약이 사실상 나눠 갖고 있었습니다. 에페는 우리나라 회사가 처음부터 개발해 허가까지 받은 첫 GLP-1 비만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한미약품의 약효 지속 기술(랩스커버리)을 써서 일주일에 한 번만 맞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약은 한때 해외 제약사에 기술을 넘겼다가 돌려받은 이력이 있습니다. 한미약품이 이후 국내 비만 시장을 겨냥해 다시 개발했고, 이번에 결실을 본 셈입니다.

Q. 누가 처방받을 수 있나요?

허가된 대상은 당뇨병이 없는 성인입니다. 그중 두 경우에 해당해야 합니다.

  • BMI 30 이상인 비만 환자
  • BMI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이상지질혈증(콜레스테롤 이상)·수면무호흡·심혈관질환 같은 체중 관련 질환이 하나 이상 있는 사람

BMI(체질량지수)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입니다. 계산 예시를 보면 감이 옵니다.

키몸무게BMI해당 여부
165cm82kg약 30.1비만 기준 충족
170cm80kg약 27.7고혈압 등 동반 질환이 있으면 해당
175cm80kg약 26.1허가 기준 아래

또 이 약은 식사 조절·운동과 함께 쓰는 약으로 허가됐습니다. 주사만 맞고 생활 습관은 그대로 두는 방식을 전제로 한 약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실제 처방 여부는 의사가 건강 상태를 보고 판단합니다.

Q. 살은 얼마나 빠지나요?

한국인 성인 448명이 참여한 마지막 단계 임상(3상)에서 결과가 나왔습니다. 참가자는 평균 43세, 평균 체중 89kg, 평균 BMI 32였습니다.

  • 40주 뒤 평균 체중 감소율: 9.02% (가짜약 0.89%)
  • 체중을 5% 이상 뺀 사람: 75.1% (가짜약 13.5%)
  • 전체 임상은 64주 진행. 40주까지 빠진 체중이 64주까지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64주 최종 감량률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평균 89kg인 사람이 9% 빠진다면 약 8kg입니다. 뉴스마다 9.75%, 9.8%라는 숫자도 보이는데, 이는 회사가 앞서 발표한 분석이고 식약처 허가사항에 적힌 숫자는 9.02%입니다. 중간에 약을 끊은 사람까지 모두 넣어 계산하면 평균이 조금 낮아집니다. 공식 기준으로는 9.02%를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BMI 30 미만 여성에서 감량 폭이 가장 컸고, 체중이 30% 가까이 줄어든 사람도 있었습니다. 다만 평균이 아니라 일부 사례이므로 「누구나 그만큼 빠진다」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Q. 위고비·마운자로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구분에페위고비마운자로
평균 감량률(임상)9.02% (40주)14.9% (68주)20.9% (72주)
최저 용량 4주분 공급가10만 원대 후반 논의(미확정)21만6000원27만8000원(2.5mg)
생산국내(평택)수입수입

숫자만 보면 감량 폭은 에페가 가장 작습니다. 대신 구토·소화불량 같은 위장 부작용은 에페에서 더 적게 나타났다고 보도됐습니다. 그리고 세 약의 임상은 기간·참가자·나라가 모두 달라서 그대로 줄 세워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이 의료계 설명입니다. 에페는 40주, 위고비·마운자로는 70주 안팎 결과라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에페는 「가장 많이 빠지는 약」보다는 「덜 부담스러운 가격과 부작용으로 오래 맞을 수 있는 약」을 노리는 위치입니다.

Q. 가격은 얼마나 할까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최저 용량(2mg) 4주분 공급가가 10만 원대 후반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장기 치료 환자의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수준」으로 정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여기서 공급가는 제약사가 병원·약국에 넘기는 값입니다. 환자가 실제로 내는 돈은 여기에 진료비와 병원·약국별 가격 차이가 더해져 더 높아집니다. 비만약은 건강보험이 안 되는 비급여라 정해진 공식 가격이 없고, 같은 약도 병원마다 값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챙길 점은 용량을 올리면 값도 오르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마운자로도 용량이 높을수록 가격이 올라갑니다. 에페는 12주에 걸쳐 10mg까지 올려 유지하므로, 첫 달 가격만 보고 1년 비용을 계산하면 실제보다 적게 잡힐 수 있습니다. 출시 때 용량별 가격이 함께 발표되는지 확인하세요.

Q. 1년 맞으면 약값이 얼마나 들까요?

가격이 확정되지 않았으니 정확한 금액은 아직 계산할 수 없습니다. 다만 어떻게 따져 봐야 하는지는 미리 알아 둘 수 있습니다. 아래는 보도된 「4주분 10만 원대 후반」을 가정해 18만 원으로 놓고 약값만 단순 계산한 예시입니다.

가정4주분1년(13번)
예시: 모든 용량이 18만 원이라면18만 원약 234만 원
참고: 위고비 최저 용량 공급가 그대로라면21만6000원약 281만 원
참고: 마운자로 2.5mg 공급가 그대로라면27만8000원약 361만 원

이 표는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입니다. 실제로는 용량이 오르면 값도 오를 수 있고, 진료비와 병원 마진이 붙습니다. 그래도 1년 기준으로 놓고 보면 4주에 몇만 원 차이가 연간 수십만 원~100만 원 넘는 차이로 커진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가격이 발표되면 이 방식으로 내 상황에 맞춰 다시 계산해 보세요.

Q. 국산이라 좋은 점이 따로 있나요?

가장 현실적인 장점은 공급 안정성입니다. 에페는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직접 만듭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출시 초기 물량이 부족해 「품귀」 이야기가 나왔는데, 국내 생산 약은 이런 일이 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임상 참가자가 모두 한국인이었습니다. 한국인 체형과 식습관에서 나온 데이터라는 점을 의료진이 처방 판단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보면 아직 해외 대규모 임상이나 오랜 기간 실제 처방 데이터가 쌓인 약은 아닙니다. 위고비·마운자로는 여러 나라에서 수년간 쓰이며 자료가 많이 쌓였습니다. 새 약을 고를 때는 「싸다」는 점과 함께 「자료가 아직 적다」는 점도 같이 놓고 의사와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주의할 점은 없나요?

  • 전문의약품입니다. 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없고, 온라인이나 SNS에서 파는 「비만 주사」는 불법이거나 가짜일 수 있습니다.
  • 미용 목적 다이어트약이 아닙니다. 허가 기준(BMI)에 맞지 않는 사람이 쓰는 것은 허가 범위 밖입니다.
  • 부작용이 없지는 않습니다. 위장 부작용이 적은 편이라고 했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메스꺼움 등이 생기면 처방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끊으면 다시 찔 수 있습니다. GLP-1 계열 약은 장기간 쓰는 경우가 많아, 월 몇만 원 차이도 1년이면 큰 금액이 됩니다.

새 비만약이 나올 때마다 「국산 비만 주사 미리 구매」 같은 온라인 광고가 따라붙곤 합니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주사제는 인터넷·SNS로 팔 수 없습니다. 허가 제품인지 궁금하면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제품명을 검색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시 전인 지금 「판매 중」이라고 광고하는 곳은 특히 의심해야 합니다.

Q. 당뇨병이 있으면 맞을 수 없나요?

이번 허가는 당뇨병이 없는 성인의 체중 관리용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이 허가 범위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당뇨가 있으면서 체중이 고민이라면 혈당 치료와 함께 쓸 수 있는 약을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Q. 병원에 가기 전 무엇을 챙기면 좋을까요?

  • 최근 키·몸무게와 내 BMI
  • 고혈압·콜레스테롤·수면무호흡 등 진단받은 질환과 먹는 약 목록
  • 예전에 비만약을 써 본 적이 있다면 약 이름과 부작용 경험
  • 한 달 예산. 비급여라 병원마다 값이 다를 수 있으니 용량별 가격을 물어보세요

Q. 뉴스에 나오는 용어가 헷갈려요

용어쉬운 뜻
품목허가식약처가 「이 약을 팔아도 된다」고 승인하는 것. 허가 뒤 가격을 정하고 출시합니다
임상 3상사람에게 약을 써 보는 시험 중 마지막 단계. 많은 사람에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합니다
위약(가짜약)성분 없는 주사. 진짜 약 효과를 비교하려고 함께 씁니다
비급여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내는 진료·약
공급가제약사가 병원·약국에 넘기는 값. 환자가 내는 값과 다릅니다
유지 용량용량을 단계적으로 올린 뒤 계속 맞는 최종 용량. 에페는 10mg

Q. 앞으로 무엇을 보면 되나요?

시점확인할 것
10월 말 전후실제 출시일, 용량별 공급가 발표
출시 직후병원·약국별 실제 판매가, 물량 상황
이후64주 최종 임상 결과 공개, 위고비·마운자로의 가격 대응

Q. 그래서 지금 뭘 하면 되나요?

  • 비만 치료를 고민 중인 분 — 내 BMI를 먼저 계산해 보고, 기준에 해당하면 다니는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 보세요. 가격이 나오기 전이라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 이미 위고비·마운자로를 맞는 분 — 임의로 약을 바꾸지 말고, 에페 가격이 나온 뒤 의사와 비용·효과를 비교해 보세요.
  • 제약·바이오 주식을 보는 분 — 허가 뒤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보도가 나왔지만, 실제 매출은 출시 가격과 판매량에 달려 있습니다. 가격 발표가 첫 확인 지점입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7~8일 보도된 식약처 허가 내용을 쉽게 정리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약 사용 여부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세요. 가격은 출시 때 확정되므로 공식 발표를 다시 확인하세요.

출처: 중앙일보 「국산 첫 GLP-1 비만약 허가…40주 9% 감량」(2026-10-07), 아시아경제 「'10만원대 후반' 에페 나온다」(2026-10-08), 동아일보 「한달 10만원대…한국판 위고비 이르면 이달 나온다」(2026-10-07), 더바이오 「국산 첫 GLP-1 비만약 한미약품 에페 허가」(202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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